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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역사는 영원하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아페톤의 유구한 아름다운 역사는 모두 가이아님의 은총입니다."

 

아페톤의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신의 이름 '가이아'. 아페톤의 국민 94%는 가이아에게 바치는 신앙을 품은 이들이었다. 가이아는 아페톤을 창조하고, 인간이란 형체를 만들었으며 '이능력' 이라는 힘을 불어넣었다고 전해진다. 이능력자만이 존재하는 아페톤에서는 가이아를 만물의 창조라고 여기며 가이아를 믿지 않는 이들을 많은 사람들이 언론으로 박해할 만큼 가이아에게 품은 신앙심은 엄청나다.

 

옛날부터 쭉, 가이아를 믿은 가문부터 어느순간 가이아를 믿는 가문까지. 아페톤의 국민들은 가이아를 믿으면 '은총'이 내려올 거라며 믿는 것을 당연시했고, 그 누구도 신앙심에 대해 의문을 품는 이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아페톤의 국민들은 전원 이능력자로 아페톤의 학교들은 저마다 이능력을 다루는 수업까지 부가적으로 배운다. 이능력을 뛰어나게 잘 다루는 이들은 사회에서도 긍정적인 시선을 받았으며 이능력을 잘 다루지 못하는 이들을 '신앙심이 부족한 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그만큼 아페톤의 국민들이 떠드는 가이아의 은총이란, 곧 이능력.

 

...

 

아페톤의 국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폭주' 였다. 모든 이능력자들은 각자 저마다 다른 폭주 조건이 존재하며, 폭주 조건은 아무도 모른다. 그저 이능력자로 살아가다 어느순간, 자기도 모르게 자기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이 이능력 폭주였다. 폭주한 이능력자는 인간의 형태에서 자신의 이능력과 비슷한 형체로 인체가 변형되었으며, 인간일 시절보다 몇 배는 강한 힘을 보이기도 했다.

 

많은 연구진들은 과학이 발전함에 따라 곧바로 폭주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지만, 아무런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이능력의 폭주는 그저 '가이아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받은 천벌이라며 입을 모아 폭주한 이능력자를 박해했다. 폭주를 하지 않고 인간의 생을 마무리 하는 이능력자가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그게 벌써 100년 전의 일이었고 지금도 진행형인 상황이다. 이능력자 폭주와 관련된 연구는 150년 전에 시작하여 50년동안 진행했고, 그 이후에는 진행하지 않았다. 진행의 성과도 없었을 뿐더러 더이상 진행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페톤의 정부는 '히어로'를 모집했다. 히어로 양성 기관에서 일할 히어로를 모집했으며 히어로가 하는 일이 바로 '폭주 이능력자 제압'이었다. 폭주한 이능력자가 극소수는 아니었기 때문에, 제압하는 것도 시간이 다소 걸렸으며 무엇보다 제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정부는 '히어로'를 모집함으로서 폭주 이능력자 제압에 능통하고 전문화된 이들을 양성하고 폭주 이능력자를 손쉽게 제압하려고 했고, 30명 남짓한 인원을 모아 히어로라는 명칭을 수여했으며 히어로가 된 이들에게 온갖 지원을 해주는 등 히어로 양성 기관은 그만큼 복지가 엄청났다. 정부는 이들을 '아테나' 라고 칭했다.

 

그만큼 아페톤 내 가장 들어가고 싶은 기관 1위로 등극했고 아테나가 된 이들은 그 영광을 누렸다. 

 

...

다만, 아테나가 된 이들 또한 이능력자였기에 폭주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히어로가 폭주했고, 그 히어로를 제압함으로서 또 다른 히어로들의 희생과, 정신적인 문제가 존재했다. 가까이 있었던 이의 목숨을 또 한 번 제 손으로 빼앗는다는 것은, 정신적인 문제로 빠지기 쉬웠다. 히어로가 되고 이능력 폭주로 빠진 이능력자들은 시민들 사이에서 더욱 박해를 받았다. 히어로라면서 '가이아'를 감히 믿지 않았다는 말로.

 

정부는 결국 아테나의 임기를 10년으로 해두고, 10년마다 아테나의 멤버들을 새로 뽑았다. 여러 위험이 도사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히어로 양성 기관의 수요는 높았고, 저마다 가고싶어 했다. 많은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양성기관은 히어로를 까다롭게 뽑았고, 그렇게 이능력 폭주자들을 무력으로 제압하는 일이 당연하다고 여겨온 세월들이었다.

 

 

 

그러나,

 

폭주한 이능력자를 제압하는 것을 금지하고 그들을 되돌려 놓을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이능력 폭주에 관한 세부적인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의 사람들이 나왔다. 

 

 

그 사람들의 대부분은 폭주로 인해 잃어버린 가족 혹은 가까운 사람이 있는 사람들, 혹은 가이아를 믿지 않는 일부의 사람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이 사람들 사이에서는 '멍청하게 신만 바라보고 있으니, 애먼 목숨을 영원히 끝내버리지' 라며 대놓고 가이아는 물론, 가이아를 믿는 전 국민들을 욕하면서 이능력자 제압시설을 만든 정부를 비판하는 말들이 오고 지나갔다.

 

히어로 양성 기관을 설립한 30년 뒤에 나온 사람들이었다. 많은 과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왜 이능력 폭주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지 않는 것인지, 많은 물음에 대해 아페톤 정부는 오히려 입을 닫았으며 사람들의 저항이 거세지며 하나, 둘 가이아에 대한 신뢰를 국민들이 잃어버리자, 나라에 대한 반기라며 해당 입장을 가진 이들에게 죄를 씌웠다.

 

가이아를 믿는 많은 국민들이 혼란을 겪었고, 서로간의 의견충돌로 피바람이 불었던 3년이라는 세월 끝에 정부가 내린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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